회사기념품

텍스트(text)는 글자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글자를 어떤 꼴과 크기로, 어디에 무엇과 함께 배치할지 전략적으로 결정하는 ‘디자인’의 과정이 반드시 수반된다. 디자인까지가 텍스트인 셈이다. 디자인은 텍스트를 숨기기도 하고 반대로 발견하게도 하는데, 이런 일은 특히 정치 영역에서 곧잘 발생한다. 길거리 현수막부터 선거 벽보까지 온갖 정치 텍스트로 둘러싸인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텍스트에 내재한 디자인을 알아채고, 그것까지 함께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조현익(사진&mi